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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의 출근은 상당히 상쾌했다.
노을인 척 동이트는 모습은 일주일의 시작을 설레게 하는데 충분했다.
이전의 일주일의 아쉬움들은 다 잊고
다시 기쁘게 시작하면 된다고 힘차게 시작하면 된다고 말해주는 듯 했다.
원래 일정에는 저녁에 친구와 약속이 있었지만, 취소되어서 일찍 집에 들어왔다.
저녁을 먹고 조금 쉬다가, 책도 읽고 책정리도 하고 그러는데
정말 작은 말실수로 인해 엄마랑 크게 다투게 되었다.
방으로 홀로 들어가 훌쩍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괜시리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우는 모습 자체가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나쁜 불효자의 모습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내가 달래줘야 하는 건가, 내가 해결해줘야 하는건가...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 엄마들의 정서가 내 자식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내가 과거에 채우지 못했던 것에 대한 자식에게 물려주는 기대.
그리고 또한 첫째에게 의지가 크다.
딸이나 아들, 자식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친구로, 남편으로 여길 때가 많다.
그에 대해 자식들의 부담감은 상당하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야 하는 사랑은 어디까지인걸까.
가족이라는 것이 어디까지 용납할 수 있는 걸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의 선을 넘고, 무례해진다.
비단 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의 눈물을 보면서...
차라리 크게 화내고 혼내지 왜 홀로 들어가 우시는 건지 그것도 맘이 짠하고,
그에 대한 나의 부담감에 마음이 무거운 것도 싫고
아침엔 기분이 좋았는데 밤에는 기분이 상당히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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