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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_paper/About Me

[Daily] 20210503 당일치기 속초 여행

by 쁘뽀유 2021.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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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아(?) 이틀 휴가를 냈다.
그동안의 무기력함을 좀 깨고 싶어서, 힐링하면서 생각정리도 할겸.
수많은 미디어 매체들과 같이 있을 때 쉴 틈 없었던 나의 눈과 귀를 좀 쉬게 해줄겸
하루만큼은 전자기기를 조금 멀리하고 자연을 바라보자는 생각으로
혼자 속초를 떠나보았다.

제주도에 혼자 갔다 온 이후로 혼자 하는 여행에 조금 더 대담해졌다.
운전을 하지 못해도 튼튼한 내 두 다리가 있으니 ㅋㅋㅋ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다.

아침 7시 20분 차를 타고 야탑역에서 출발하여 오전 10시에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택시를 타고 바로 속초 해수욕장으로 달려왔다.


꺅 드디어 바다 도착!!!😆
일단 물회를 먹고 싶어서 아침도 안먹고 출발했기 때문에!
아점을 먹기 위해서 요 앞으로 내려달라 했다.


바로 이곳!
옛북청아바이순대!
아바이순대/순대국 집이라고 써있어서 순대만 파는 것 같지만
찾아보니 1인세트로 물회와 아바이순대를 함께 먹을 수 있다고 하여
지체하지 않고 바로 이곳에 들어갔다!!

주문하고 싶은 음식이 너무 많았지만,
혼자왔는지라ㅠㅠㅠ 물회랑 아바이순대 세트 하나밖에 시킬 수 없었다.
혼자하는 여행의 가장 아쉬운점은 아마 음식일 것 같다... 맛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을 수 없어ㅠㅠ


그래도 비주얼은 대박!!
오징어, 성게, 각종 야채와 과일이 들어가 상콤달콤하게 먹었다.
내적으로 맛있다고 소리지르면서 ㅋㅋㅋㅋ
아바이순대랑 오징어순대는 사장님이 해초를 올려드시라고 했는데,
해초가 정말....맛있었다.
밖에서 먹어서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가끔 쳐다봤는데, 어딜 갈까 고민할 때
여기로 오라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99%였다ㅋㅋㅋㅋ

맛있고 배부르게 먹고 바로 바다로 달려갔다!


철썩철썩 파도소리... 얼마만에 들어보는 소리인지...
동해바다의 바다색깔과 모래, 바다소리가 참 좋다.
오늘따라 유난히 파도의 철썩이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매일 유튜브, 예능, 드라마 등으로 채워지던 내 귀가
파도소리로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묵상하는 큐티는 감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날의 잠언을 찬찬히 읽어내려가면서 하나님을 생각하고,
파도를 보면서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하고,
파도 한 번, 말씀 한 번... 너무 감사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한시간정도를 바다만 하염없이 바라봤다.
얼마만에 누리는 여유인가 싶으면서도, 고요함 속에서의 하나님을 잔잔히 누리는...
그 느낌들이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


걸어서 다다른 곳은 청초수공원.
더 멀리가기엔 조금 무리인 것 같아 이곳에 도착했는데 웬걸. 이전에 함께 엘더조와 왔던 물회집의 1층에 있는 카페였다.
다른 사람들은 물회를 먹으려고 2시간씩 기다리고 있는데
나는 당당하게 카페만 이용한다고 들어와서 양껏 청초수호수를 보며 커피를 마시며 즐겼다.

왠지 줄을 기다리지 않는 내가 위너가 된 기분 ㅋㅋㅋㅋ
회전목마를 보면서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속초 중앙시장으로 걸어가는 길,
예쁜 데이지가 길가에 펴있었다.
요즈음에는 이런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꽃들이 예뻐보인다.



4시쯤 도착한 속초 중앙시장.
저녁때도 아닌데 사람이 그래도 꽤 있었다.
엄청 줄서는 정도는 아니었어서 이래저래 구경도 많이 했다.

닭강정을 살까 싶다가 튀김류는 많이 먹고 싶지 않아서 구경만 했는데,
여기 있는 튀김들이 나열되어있는 것 중 자그만 꽃게를 튀긴게 신기했다.
다음에 또 온다면(그때는 친구랑 와야지)
튀김을 종류별로 시켜서 먹어보고도 싶다.

오징어빵은 어찌나 귀엽던지...ㅋㅋㅋㅋㅋ
이것도 다음에 살 항목으로 체크체크!


결국 엄마랑 같이 먹으려고 사온 것은 바로 대게!
하나하나 다 분절해줘서 따로 손질이 필요하지 않아서 좋았고
그 안에 넣어준 볶음밥이 또 맛있었다!
다음엔 찌자마자 먹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4시 50분 차를 타고 8시에 집 도착.
짧지만 굵었던 혼자만의 속초 여행이었다.
함께하면 더 좋았겠지만... 한번쯤 혼자가도 좋을 듯 하다.

홀로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가지기에도,
이것저것 여유를 느끼기에도, 적절한 시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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