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회고록을 2월에 작성하고 나서, 4월의 회고록을 5월이 되서야 작성하고 있다.
역시, 꾸준히가 참 어렵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2월과 5월 사이, 공백이 참 많은 것 같아서 회고를 4월 하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2021년의 4월까지는 무엇을 했고, 무엇이 아쉽고,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지 좀 적어보려 한다.
4월까지 무슨일이 있었지?
1. 무기력과 나태함이 함께 자리잡았던 몇달이었다.
사실, 1월부터 나태함이 계속해서 자리했다.
코로나 때문이라고 변명하고싶지만, 워낙 오랜 시간이 지난지라 이제는 그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육체적인 피로함도, 영적인 지침도 잠시 회복하고 힐링하는 시간은 있었지만 그것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감이 잡히지도 않았어서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2. 혼자서의 여행을 다녀보았다.
대학생 이후로 혼자 어딘가를 여행한 적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로는 더욱이 없었다.
자의는 아니었지만, 3.1절부터 3.3까지 친구랑 가려했던 제주도 여행을 갑작스럽게 혼자 가게 되었고 비행기 취소 수수료도 아깝다 싶어서 혼자 여행을 결심했다. 처음으로 혼자 비행기를 타보는 거였다.
결론적으로는 혼자 뚜벅이 여행도 나름 재밌고 좋았다.
3. 대학원을 결심했다.
3년차 직장생활을 하면서 점점 전공 지식에 대한 필요을 점점 느끼게 되었다. 독학도 할 수 있지 않냐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이 녹록치 않았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깊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져서 대학원을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공인영어성적이 필요하다는 말에 다시는 보지 않을 것 같았던 토익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3월 마지막 주 주일에 시험을 보았고, 원하는 성적을 받지는 못했지만, 예전에 시험 본 것보다 100점이 올랐고 그를 기회삼아 더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4. 미디어 매체를 이용한 모임이 많아졌다.
확실히 코로나19때문에 대면 모임을 못해서 그런지, 줌을 이요한 모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디를 가는게 아니라 그냥 집에서 하는 거라 생각해서 그런걸까, 그렇게 한두시간짜리 모임이 늘어나 일주일에 5번씩 줌 모임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오늘도 또?”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쉬운점
1. 재택근무 등 시간활용을 잘 하지 못했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 재택근무가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었는데,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면 유혹거리가 상당히 많기도 하고 복장이 편해서 그런지 효율이 좋지 못했다. 그런데 그걸 개선하려는 노력이 크게 보이지 않았다. 그냥 한탄만 했던 격이었다. 그래서 3개월 내내 재택근무의 이점을 잘 누리지 못하고 게으른 생활과 업무를 보낼 뿐이었다.
그리고 운동 또는 공부 등을 계획적이거나 체계적으로 하지 않고 끌리는 대로 했었다.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무엇을 했고 어떻게 좋았는지, 아쉬웠는지에 대한 피드백이 어려웠다. 그런식으로 시간을 하염없이 흘려보냈다.
2. 무턱대고 많은 약속이나 모임을 잡는 것이 화근이었다.
토익공부를 하는 당시에는 토익만 열심히 하자! 라는 생각에 다른 사람과의 모임조차 잘 잡지 않고 열심히 공부만 했다. 그러다가 토익 시험이 끝나고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신앙 회복을 목적으로 여러가지 모임을 등록해서 줌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즉흥적인 여행이나 취미를 가지려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물론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 또한 즐거웠던 건 사실이지만, 그 이후에 몰려오는 공허함 또한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3. 지나간 일들을 기록하지 않았다.
나태함의 결과로 이전과 가장 달라진 것은 무엇이든 시도하려는 열정이 없어졌다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이어리도, 블로그도 거의 작성하지 않았었다. 시간과 멀어질수록 기억에서는 잊혀지기 마련인데, 그것을 간과하고 다이어리를 계속해서 쓰지 않았다. 그러니 이또한 추억도, 피드백도 하기가 어려웠다.
적다보니 내 나태함으로 비롯한 시간관리 잘못들로만 나열되어있는 것 같다...ㅎ 이부분들을 다시 잘 다듬을 수 있게 버킷리스트 형식으로 회고를 하고 개선해보려한다.
개선할 점
1. 재택근무보다는 본사에 가서 근무할 것, 혹여 재택근무가 불가피할 때에는 복장을 갖춰서 근무할 것
사실,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에 대해서 어려워할 수도 있다. 출퇴근이 명확하지 않아서 일을 조금만 or 조금 더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나같은 경우는 재택근무를 당일에 결정해도 됐던지라 늦잠을 자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앞으로 상황상 재택근무를 하게 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만약 한다 하더래도 최상의 상황을 만들어서 재택근무를 해야겠다. 복장을 갖추고, 동일한 시간에 일어나 동일한 자세로 근무에 임할 것.
2. 루틴이나 계획을 주 단위로 짤 것
지난 3개월동안, 이전에 했던 것들을 잊어버린 채 하루하루 급급하게 사느라고 주 단위로 계획하는 것이 아닌 일단위로 시간을 계획하며 살았다. 시간을 계획하기보다 투두리스트를 당일 아침에 썼다. 앞으로의 투두리스트는 주단위로 계획하고, 노션으로 관리할 것이다.
그리고 투두리스트와 동시에 하루의 계획을 시간단위로 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와 이야기 하면서, 사람마다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시간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그러므로 단순히 투두리스트를 쓰기보다 간단하게라도 시간단위로 할일을 계획해야겠다.
3. 꾸준히 해야할 것을 정하기
대학원을 결심한 만큼, 운동과 공부는 꾸준히 해야한다. 주중에 약속이 있어도, 하루 이상 약속을 잡으면 그 계획이 무너지기 쉽다는 것을 기억하자. 하루에 30분 이상씩 운동하기, 하루에 3시간 이상 토익공부하기. 이건 5월 한달동안 꼭 지켜야 할 나만의 약속이다.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 이상 누군가와 약속잡지 않기. 이것 또한 나의 약속
4. 조금이라도 오늘 하루의 일상을 기록하기
아쉬운게 있으면 아쉬운 것도, 좋은게 있으면 좋은 것도, 감성적인것이든 무엇이든 하루의 일상을 기억하면서 복기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다이어리에 적으면서 매일매일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구체적인 버킷리스트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하기
▪️하루게 3시간 이상 토익공부하기
▪️주단위로 투두리스트 짜서 움직이기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기
▪️일주일에 하루 이상 약속잡지 않기(주말제외)
위 버킷리스트들은 사실, 무언갈 특별하게 한다기보다 무너진 일상, 나태함을 이겨내고 좋은 습관을 다시 들이기 위해 정한 계획이다.
해당 버킷리스트를 다음달에 확인해보고, 그 또한 회고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부디, 이것이 희망사항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것에 대한 뿌듯한 회고를 남길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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