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림책이나 소설책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지인이 이 책을 선물로 주었다.
적당히 얇은 책인데도 미루고 미루다가
엊그제 꺼내 들었는데
이틀만에 단숨에 읽어버린 이 책
그렇지만 여운은 단숨에 끝나지 않는 이 책
말 그대로 “위로”가 담긴 책이었다.

<연탄길> 이라는 책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신 이철환 작가님이 그린
또 하나의 책 <위로>
처음에는 좀 대수롭지 않게 받은 책이었다.
그런데 마음이 울리는 구절들이 몇가지 있어 남기려고 한다.

높이를 갖고 싶다고 모두들 높은 곳만 기웃거리는데 헛수고일 뿐이야.
아까도 말했지만 높이를 가지려면 깊이를 먼저 고민해야돼.
깊이를 가지려면 여러번 실패할 수도 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마.
우리가 배우는 것들의 대부분은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거니까...
높이 때문에 진실을 잃는 자들도 많아.
높이는 겸손을 잃게 만들고, 겸손을 잃었다는 것은 진실을 잃었다는 것과 같은 뜻이니까.
- 위로 -
어쩌면, 높은 지위, 명예, 금전적 자리 등으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사람들을 향한 일침 아닐까.
난 높은 곳으로 가지 전에 중심과 깊이를 지키고 있을까.
높은 것보다 깊은 것이 훨씬 중요하다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깊어지려면 낮아져야 한다는 것도 함께 깨달은 것 같다.

깊이를 갖고 싶다면 높이에 집착하지 말고 지금 해야할 일을 하며 묵묵히 걸어가면 돼.
깊이를 갖는다는 건 자신의 가능성을 긍정하며 어둠의 시간을 걷겠다는 뜻이니까...
나도 확신할 순 없지만 실패와 치욕을 통해 우리는 깊이 배우는 것인지도 몰라...
깊이를 갖는데에 고통과 유혹 고난은 반드시 찾아온다.
그 고난과 어려움은 내가 깊어지는데에 꼭 필요한 거름이다.
그 실패와 치욕들이 당시에는 참 갖기 싫은 것들이었지만 그것이 좋은 양분이 됐을 때,
비로소 감사하게 된다.

들꽃처럼 살아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아무런데나 떨어져도 아무렇게나 살아가지 말라는 말.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인생이지 않을까.



겉보기에는 한 파란 나비 피터의 여행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피터가 만나는 하나하나의 생명애 대한 이야기,
거기서 느끼는 피터의 마음, 그리고 위로.
어떤 것들은 생각을 깊게 해줄 때도 있었고
어떤 것들은 잔잔한 위로를 가져다 주었다.
직접적인 위로를 주는 책보다,
잔잔한 이런 위로를 주는 책이 더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
이철환 작가는 꽤나 어려운 상황속에서 많이 자라온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위로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이 작가처럼 많은 아픔을 지지는 않았을 수 있지만,
그래도 나의 주변을 잔잔히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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