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인생의 숙제_백원달

최근에 밀리의 서재의 이벤트를 보고 구독을 시작했다.
멜론 이벤트까지 더해져 두달을 무료로 구독할 수 있어서
이것저것 호기심으로 읽어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좋은 시스템인 것 같아 구독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오늘의 책 “인생의 숙제”
요즘 인생 노잼의 시기를 겪고 있고
일상이 무기력해 동굴 속을 걸어가고 있는 것만 같은 나에게
이 책이 흥미롭게 다가와 읽어보았다.
또한 많은 줄글이 아니라 만화형식이라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출처: 인생의 숙제

“
내일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어서 설렌다는데

나의 내일은
똑같아도 너무 똑같아.

평생 철창 안에 갇힌 채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처럼.

- 인생의 숙제 중 -
”

현재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대목이었다.
작년의 나는 하고싶은 것이 많아 무엇을 할지 설레고 고민하는 사람이었는데
왜 요즘은 설레는 것 하나없이 무기력한 존재일까.
내일도 모레도 그냥 하염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것 같아
나이만 먹는 것 같은 내가 한심스럽기도 해서
스트레스 받는 요즘이었다.
그저 공감이 되는 시였다.

출처 : 인생의 숙제

현재 많은 사람들의 위 사진의 팀장처럼 생각할지도 모른다.
무언갈 하기엔 지금은 너무 늦어버린 나이라며,
그냥 살던대로 살면 되는 나이라며
집에서 누워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그렇지만 100세 인생을 사는 우리인데,
사람 일이야 어찌 될지 모른다지만은
40대여도 인생의 절반도 안 온 사람들인데,
더군다나 나는 인생의 10분의 2도 안왔는데
“나이들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지금 시작해도 전혀 늦은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하루라도 빨리 알고 매일 도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마음 뿐아니라,
시작하려는 힘과 새로운 것을 모험할 용기가 필요하다.

출처 : 인생의 숙제

“
글자가 쌓여서 글이 되고
글이 쌓여서 한권의 책이 되듯

나의 시간도
흘러가지 않고
차곡차곡 쌓여가면
좋겠다

- 인생의 숙제 중 -
”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가장 빠른 것은
아마도 시간이 아닐까.
누구나 게으름한번, 눈하나 깜빡, 잠시 쉬어가는 때가 있는데
시간만은 절대 기다려주지도, 쉬지도 않고 간다.
그런 시간이 가끔은 너무 야속하고 얄밉다.

누군가는 이런 시간을 지배하면서 살라고 말한다.
한번도 무기력을 안느껴본 사람일까... 싶다ㅋㅋㅋ

그런데 항상 생각해야 할 점 하나는,
내가 잠시 멈춰있고, 가만히 있어도
그 시간이 절대 헛된 시간은 아니라는 것.
내 시간도 사라져만 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쌓여가고 있는 것이라는 것
사람마다 인생의 종착지가 있는데
그 인생의 종착지에 다다르기 위해 지금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출처 : 인생의 숙제

내 살아오던 어느 한 부분 중에
누가 나에게 “이때는 실패한 때야”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나라도 나의 인생을 실패라고 말할 수 없다.
그 순간 실패라고 생각한 것들이 어느 순간 열매맺히고
중요한 거름이었다고 생각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 열매와 때를 기대하기를.
실패인것 같은 때도 거름으로 소중하게 여겨주기를.


——

책을 덮고 나서
내가 정말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잠시 생각해보았다.
잘하진 못하더래도 이것저것해보면서 뿌듯해하던 순간들.
그냥 하는 것 만으로도 기분 좋은 순간들.
설레고 기분좋았던 순간들이 되살아났다.

사실 무기력했던 마음이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다.
아직도 조금은 무기력해 잠시 기분 좋다가도 무력해진다.
그래도 작은 불씨가 붙혀진 느낌이다.
‘해볼까?’ 싶을 때 해보는 걸로.
고민하기보다 먼저 해보는 걸로.
그게 언젠가 거름이 되어서 나를 기쁘게 할테니까.

이런 느낌을 다시 느끼게 해준 이 책이
고마운 순간이었다.

인생이 지루하고 무기력할 때
쉽게 접하면서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 싶다.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해야한다는
책 제목과 같은 “인생의 숙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는게 나만의 “성공”일지 생각하게 되는 책.
이 책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