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세상에서 말하는 행복, 가치와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특히나 잠언 말씀으로 큐티를 하다보니 세상 유혹에 대해 많이 나온다.
진짜 평화, 평안, 그 근원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오늘 주신 말씀.
아침에 이 말씀을 마주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사람과 함께한다는 건 언제든 좋은 일이다.
좋은 사람과 함께 먹으면 맛이 없어도 행복하고
좋은 사람과 이야기하면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즐겁다.
16일 아침, 정말 좋아하는 언니를 만나기로 했다.
제작년 엘더 언니인 소현언니인데, 이 언니랑 왜케 늦게 친해졌을까 싶을 정도로 좋다.
아주 가끔 언니를 만나지만 만날때마다 너무 좋은 것 같다.
오늘 아침 일찍부터 블로그를 쓰고 이런저런 일들을 하겠다는 계획과는 무색하게
일어나서도 유튜브를 보며 뒹굴거리다 나서기 20분 전에 준비를 시작했다.

급하게 머리와 화장을 하고 길을 나서는데
카톡이 하나 와있었다.
어제 인스타 스토리에서 과자가 먹고싶다고 그냥 푸념한 글 하나를 보고
먹고싶으면 먹어야 한다며 늦게봐서 이제보낸다는 글 하나와 기프티콘.
작은 선물일지라도 나에겐 큰 감동이었다.
사소하게 지나가는 말 한마디를 놓치지 않는 사람이 있구나.
그런 사람이 내 주변에 있구나 라는 생각에
귀엽고, 감동이었다.
예은아 난 정말 조원을 잘 둔거같아:)
브런치 가게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웬열. 11시 30분 오픈인줄 알았던 가게가 언제부터 오픈해있었는지
사람이 엄청 많이 있었다.

주문을 하고 앉아서 언니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티슈에 적힌 가게 이름의 의미를 보았다.
비앙또아(Bien toi) 좋은 당신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좋은 의미 같았다. 좋은 사람과 함께한다는 것은
뭘 해도 즐겁다는 뜻 같은데
이 곳에 있으면 좋은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좋은 사람과 함께한 점심은 가히 최고였다!
비주얼도 너무 괜찮아서 서로 사진 찍기에 바빴고 ㅋㅋㅋㅋ
사진 찍고 대화하는데 1년간 묵혀두었던 말들이 우수수 쏟아져나왔다.
그동안의 하지 못했던 말들, 그리고 하고싶었던 말들.
언니만큼 내가 하는 말에 리엑션을 잘 해주는 언니도 못본 것 같다.
작은 한마디에도 놀래주고 공감해주고 웃어주는 언니와 함께 대화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더 말하고 싶고, 편안해지고 웃고있다.
과연, 이곳에서 좋은 당신은 언니였어요 :)

2차로 카페를 가서 ㅋㅋㅋ또 한바탕 수다를 떨었다.
3시에 사역 모임이 있어서 아쉽게 2시 반쯤 헤어졌는데,
더 떠들라면 더 떠들 수도 있었다.
언니를 만나면 항상 꽃 한송이를 사주고 싶은데 오늘은 사줄 만한 곳이 없어서 못샀다.
그게 많이 아쉬웠다...ㅎ

오늘 아침에 받은 과자를 사러 가려다가, 집앞은 GS25인데 깊티는 CU라서, 아쉽게 포기하고
GS25에서 선물받은 것들을 오늘 사용했다.
그중에 초코에몽이 좀 상당해서 엄마꺼, 내꺼 두개를 샀다.
초코에몽을 사니 대학교 1학년 때가 생각났다.
1일 1초코에몽을 먹으며 커피 대신 먹던 초코에몽,
과제 한번 보여주는 대신 초코에몽 하나를 뇌물로 받던 그 시절.
나름 순수하다면 순수했던 그때가 그립기도 했다.
그래서 초코에몽 많이 나눠먹던 동기가 생각나 먼저 용기내 연락했다.
공시준비하느라 바쁘고, 아프기까지 한다던데, 건강했으면 좋겠다. 다 잘됐으면.
한 때는 결혼식 사회도 봐준다고 했던 친구인데, 어쩌다 조금 서먹한 사이가 됐는지.
그 시절이 생각나 초코에몽 하나 보내며 힘내라고 응원했다.
유난히 좋은 사람을 곁에 많이 두었다는게 감사한 하루다.
좋은 사람을 곁에 두기 위해서는 나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 행동을 실천하려 적용도 조금? 해본 오늘이었다. ㅎㅎ
계산만 하며 내 이익을 따지는 것보다
조금 더 손해보더라도 배풀고 서로 사랑했으면.
좋은 사람을, 좋은 열매를 많이 맺고 오랜 시간 함께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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