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집콕을 하느라
바깥의 날씨에 감을 잡기 어려운 때,
오늘은 친구의 결혼식이 있어서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섰다.
원피스와 코트를 입었는데
영하를 웃도는 날씨에
코트라니...
조금, 아니 아주 많이 추웠다...
출발하기 전 스타벅스 프리퀀시로 상품도 받을겸
스타벅스를 들렸다.
친구가 따뜻한 라떼를 부탁하기에
나도 추우니 따뜻한 걸 마실까 고민했지만
내 입에서 나온 단어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였다.
얼어죽어도 아이스인가보다...
시간이 빠듯해 휴게소를 들를 틈도 없이
열심히 달려달려
천안에 있는 예식장에 간신히 도착했다.
다행히 친구는 아직 신부대기실에 있었고
사진 한두방 남길 수 있었다.

역시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인가,
신부가 가장 예뻤다.
처음으로 나랑 동갑인 친구가 결혼하는 날이어서
기분도 좀 묘하고.. 신기했다.
빨리 결혼하고 싶은 나는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코로나 시국인 상황인지라
하객 인원이 많지 않아 아쉬움도 있는 것 같고
다들 마스크 쓰고 사진을 찍어서
예쁘게 나올까 걱정이기도 하다.
그치만 결혼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서
누군가와 평생을 함께한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
결혼식이 끝나고
줌으로 교회 사람들과 리더예배를 드리고
리더들과 교제를 나눴다.
회사에 대한 생각, 이직 생각,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사는대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려 애쓰는 동역자들을 보면
괜시리 힘이 나고 기분좋아진다.

다들 하나의 기도제목이
감사로 한해를 마무리 하기를.
아무쪼록 남은 한해
감사로, 기쁨으로 마무리 하기를 소망한다.
마지막으로 기도한 친구의 기도문 안에
"믿음의 울타리"라는 단어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
믿음의 울타리 안에서
서로 성장하고 붙들어주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되는
우리의 공동체가 되기를 함께 기도하며..

자기 전 어제 산 피아노로
찬양도 쳐보고, 체르니도 쳐보며 놀았다.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괜히 기분 좋았다.
앞으로 좋은 취미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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